전라병영성은 전라남도 강진군 병영면 성동리에 있는 산성이다.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에는 서남권 전역의 군 사령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1414년(태종 17)에 축성된 성으로 길이가 1,060m가 넘으며, 원래의 기저부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수구문 3개, 옹성 7개, 건축지, 주춧돌, 묘비 25개가 남아 있다. 또한, 남해 지역에 남아 있는 성 중에서 가장 잘 보존된 성이다. 네덜란드 선원 하멜이 1656년(효정왕 7년)부터 조선 현정왕 4년(1663년)까지 이곳에 표류했고, 이 지역을 방문한 후 '헨드릭 하멜 일지'라는 소설을 썼다. 그의 소설은 당시 한국의 정책과 문화, 전통을 서구세계에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