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부럽지 않아~ 서울식물원에는 지금 튤립이 만발
STOCKZERO
0
16
0
0
04.19 13:12
'사랑의 고백, 매혹, 영원한 애정',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 각각 튤립과 수선화의 꽃말이다. 꽃말이 다양한 것처럼 꽃의 색깔도 다양하다. 개나리, 진달래와 함께 봄을 맞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엔딩 분위기이다. 빨리 지나가는 봄을 조금 더 잡아두고 싶은 마음, 나뿐일까? 그 아쉬움을 충분히 달래주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서울식물원이다. 봄비가 촉촉하게 내린 다음날, 아침 일찍 서울식물원을 찾았다. 이른 아침부터 어린 학생, 외국인, 중년의 여성들, 사진동호회 회원 등으로 북적였다. 현재 서울식물원은 형형색색의 튤립 옷을 입고 있다. 주제원은 물론이고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에 이르기까지 15만 송이의 튤립, 수선화가 한창이다. 특히 사색의 정원, 바람의 정원, 추억의 정원 등 8가지 테마로 조성된 주제정원에서는 다양한 튤립을 만날 수 있다.
주제정원 정문을 들어서니 길게 늘어선 튤립 화분이 도열하고 있다. 뒤에는 노란 수선화 무리가 다소곳하게 자리해 있고, 아네모네, 샤스타데이지 등도 피어나고 있었다. 주제원의 정원은 물론이고 열린숲, 호수원 등 야외정원 산책로마다 봄꽃이 가득하다. 튤립이 카펫처럼 펼쳐있고, 한걸음 물러나면 수선화, 아네모네, 양귀비도 둥지를 틀었다. 히아신스, 무스카리, 알리움도 꽃망울을 터트리기 직전이다. 4월을 시작으로 겨울이 오기 전까지 서울식물원에서는 다양한 꽃의 퍼레이드가 이어진다. 붓꽃, 수국, 장미, 빅토리아 수련, 코스모스, 가우라꽃 등 개화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와우~ 여기는 아직 봄이 한창이네요.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봄이라 조금 더 잡아두고 싶었는데...” 여고시절 친구들과 공원을 찾았다는 중년 여성 그룹은 “살랑살랑 봄바람에 만개한 튤립을 보니 행복과 설렘을 느껴요”라며 연신 기념사진을 찍는다. 4월의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서울식물원으로 나들이 계획해 보자. 어디를 배경으로 삼든 인생사진 몇 장은 너끈히 건질 수 있는 포토 핫스팟이다. 여느 사진작가 부럽지 않을 만큼 나만의 꽃 사진을 남겨볼 수도 있을 것이다. 서울식물원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로 161
○ 교통편 : 9호선,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3번 출구에서 524m
○ 이용시간 : 열린숲, 호수원, 습지원-연중 무휴, 주제원 9:30~18:00 (입장 마감 17:00)
○ 서울식물원 누리집
○ 문의 : 02-2104-9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