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는 단순히 수요 공급을 연결하는 역할을 넘어 다양한 산업이 융합해 혁신이 창발하는 플랫폼으로 변화 중이다. 구글, 아마존, 카카오, 네이버 등 국내외 빅블러 플랫폼 기업들은 인터넷 영역을 넘어 제조, 금융, 유통 등 전통 산업 분야로 진출하면서 다양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전통 제조업 기업들 역시 사물 인터넷을 넘어 융합 플랫폼을 구축하며 제조 경쟁력을 높이고 신산업 창출에 노력하고 있다.본 연구는 산업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샤오미(스마트 가전), 가민(스마트 워치), 테슬라(전기자동차), 아크바(스마트 양식), SSAP 프로젝트(스마트 선박) 사례를 통해 전략의 공통점을 찾아보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이들 사례에서 찾을 수 있는 산업융합 플랫폼 구축 전략은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제한된 시장에서 출발해 데이터, 설비, 고객 등의 공통점을 추출해 유관 산업 분야로 확대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는 점이다. 둘째, 연구개발, 생산, 유통의 선형적 가치사슬이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기술과 결합해 디지털 네트워크 형태로 진화한 모습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범위확장과 규모확대를 통해 기존 영역을 파괴하고, 산업간 범위를 허물거나 경계를 연결하며 플랫폼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인다.산업융합 플랫폼 조성을 위해 정책적으로는 분야별로 워킹그룹을 조성해 사례를 발굴하는 연구개발을 실시할 수 있다. 유럽의 GAIA-X가 스마트홈, 모빌리티 등의 융합 분야별로 관련 기업들과 워킹그룹을 조성해 신산업의 사례 발굴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시이다. 또한 오픈뱅킹 정책으로 다양한 금융 서비스가 창출되는 것과 같이 산업 융합 플랫폼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거래 거버넌스를 수립하고 민간투자와 협력이 원활하게 가능하도록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전통 산업분야별 낮은 디지털 역량의 극복을 위해 산업융합 플랫폼 조성에 필요한 디지털 기술 공급 기업의 육성과 디지털 기반 기업과의 협력의 인센티브 조성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