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자락길이 서울의 명소로 인기 있는 이유?!

시민기자 윤혜숙

발행일 2024.04.19. 09:45

수정일 2024.04.19. 18:18

조회 1,373

안산 자락길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다. ⓒ윤혜숙
안산 자락길에는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이 조성되어 있다. ⓒ윤혜숙

거주하는 동네의 뒷산이 안산이다. 안산 자락길은 최근 황톳길로 여러 매체에서 소개되고 있다. 안산 자락길에 조성한 황톳길은 맨발 걷기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말에 황톳길을 맨발로 걸어봤다. 한낮은 반소매 차림으로 다녀도 좋을 만큼 기온이 올라갔어도 그늘진 숲속에서 맨발로 걸으니 살짝 한기가 느껴진다.

맨발로 황톳길을 내디딜 때마다 발바닥에서 전해져오는 흙의 질퍽한 느낌이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황토를 맨발로 걸으니 발바닥을 지압하는 효과가 있었다. 발바닥에 온몸의 기력을 소진하는 것 같았지만, 황톳길을 걷고 나니 어느새 전신 마사지를 받은 듯 개운하다. 이런 느낌에 너도나도 맨발 걷기에 도전하고 있는 것 같았다.
  • 황토 쉼터의 황토 볼에서 사람들이 동글동글한 황토 볼을 밟으면서 지압 효과를 높이고 있다. ⓒ윤혜숙
    황토 쉼터의 황토 볼에서 사람들이 동글동글한 황토 볼을 밟으면서 지압 효과를 높이고 있다. ⓒ윤혜숙
  • 황토 쉼터에 황토 족욕탕이 있어서 사람들이 질퍽한 황토를 두 발로 밟고 있다. ⓒ윤혜숙
    황토 쉼터에 황토 족욕탕이 있어서 사람들이 질퍽한 황토를 두 발로 밟고 있다. ⓒ윤혜숙
  • 황토 쉼터의 족욕탕에 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윤혜숙
    황토 쉼터의 족욕탕에 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있다. ⓒ윤혜숙
  • 황톳길 곳곳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대가 설치되어 있다. ⓒ윤혜숙
    황톳길 곳곳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대가 설치되어 있다. ⓒ윤혜숙
  • 황토 쉼터의 황토 볼에서 사람들이 동글동글한 황토 볼을 밟으면서 지압 효과를 높이고 있다. ⓒ윤혜숙
  • 황토 쉼터에 황토 족욕탕이 있어서 사람들이 질퍽한 황토를 두 발로 밟고 있다. ⓒ윤혜숙
  • 황토 쉼터의 족욕탕에 두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윤혜숙
  • 황톳길 곳곳에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대가 설치되어 있다. ⓒ윤혜숙

더구나 황톳길 이외에도 황토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황토 쉼터에는 황토 볼, 황토 족욕탕, 세족대까지 갖추고 있어서 맨발로 걷는 분들이 즐길 거리가 많다. 황톳길을 맨발로 걷다가 중간에 황토 쉼터를 만나면 황토 볼을 걸어보거나 황토 족욕탕에 발을 담그고 있어도 좋다. 동네 주민으로 안산 자락길을 수시로 걷는 기자에겐 황톳길 이외에도 안산 자락길은 자랑할 만한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 안산 자락길은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인 만큼 누구든 접근하기 좋다. ⓒ윤혜숙
    안산 자락길은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인 만큼 누구든 접근하기 좋다. ⓒ윤혜숙
  • 안산 자락길에 완만한 경사의 데크로드가 조성되어 있어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윤혜숙
    안산 자락길에 완만한 경사의 데크로드가 조성되어 있어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윤혜숙
  • 안산 자락길은 무장애 숲길이어서 휠체어 충전기도 비치되어 있다. ⓒ윤혜숙
    안산 자락길은 무장애 숲길이어서 휠체어 충전기도 비치되어 있다. ⓒ윤혜숙
  • 안산 자락길은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인 만큼 누구든 접근하기 좋다. ⓒ윤혜숙
  • 안산 자락길에 완만한 경사의 데크로드가 조성되어 있어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윤혜숙
  • 안산 자락길은 무장애 숲길이어서 휠체어 충전기도 비치되어 있다. ⓒ윤혜숙

서대문구에 소재한 안산 자락길은 7㎞ 길이의 전국 최초의 순환형 무장애 자락길이다.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보행 약자는 물론 휠체어, 유모차도 쉽게 숲을 즐길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좋다. 안산 자락길은 안산을 둘러싼 순환형 자락길로 2호선 신촌역과 3호선 홍제역, 무악재역, 독립문역과 가까워서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쉽게 드나들 수 있다.

기자는 가파른 산에 올라가는 게 힘에 부칠 정도로 체력이 약한 편이다. 그래서 산 정상에 오르는 등산을 포기한 채 살아가지만 안산 자락길은 달랐다. 무장애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전망대까지 무난하게 걸어서 도착할 수 있었다.
  • 안산 자락길에는 반려견 산책로가 있어서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윤혜숙
    안산 자락길에는 반려견 산책로가 있어서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윤혜숙
  •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의 크기에 따라 두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윤혜숙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의 크기에 따라 두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윤혜숙
  • 반려견 놀이터에서는 목줄을 푼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다니면서 놀고 있다. ⓒ윤혜숙
    반려견 놀이터에서는 목줄을 푼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다니면서 놀고 있다. ⓒ윤혜숙
  • 안산 자락길에는 반려견 산책로가 있어서 반려견을 데리고 나온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다. ⓒ윤혜숙
  •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의 크기에 따라 두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다. ⓒ윤혜숙
  • 반려견 놀이터에서는 목줄을 푼 반려견이 마음껏 뛰어다니면서 놀고 있다. ⓒ윤혜숙

안산 자락길에는 반려견 산책로 및 놀이터가 있다. 안산 자락길을 걷다 보면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을 여럿 볼 수 있다. 집에서 기르는 동물을 가축에서 애완동물을 거쳐 이제는 반려동물이라고 부르고 있다. 반려동물은 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동물을 뜻한다. 주변에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지인은 이구동성 반려동물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여기고 살갑게 대한다. 그러니 산책길에도 반려동물과 동행한다.

여느 산책길에 비해 안산 자락길에는 유난히 반려견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반려견 놀이터가 있었다. 반려견 놀이터는 크게 대형견, 중·소형견 두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여기에 입장하면 주인이 반려견의 목줄을 풀어놓을 수 있다. 야외에서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어다니면서 노는 반려견을 보는 주인도 흐뭇한 표정이다. 반려견 주인은 편안히 앉아서 각자의 반려견을 바라보고 정담을 나누고 있다.
  • 안산 자락길을 걷다가 북카페에서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윤혜숙
    안산 자락길을 걷다가 북카페에서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윤혜숙
  • 북카페 책장에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어서 각자 원하는 책을 꺼내어 읽을 수 있다. ⓒ윤혜숙
    북카페 책장에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어서 각자 원하는 책을 꺼내어 읽을 수 있다. ⓒ윤혜숙
  • 안산 자락길을 걷다가 북카페에서 독서를 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윤혜숙
  • 북카페 책장에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어서 각자 원하는 책을 꺼내어 읽을 수 있다. ⓒ윤혜숙

안산 자락길에는 야외 북카페도 있다. 안산 자락길 곳곳에 쉼터가 있어서 걷다가 지치면 쉬어갈 수 있다. 북카페에는 책장이 있어 마음에 드는 책을 꺼내어서 읽을 수 있다. 산 중턱에 올라 정자에 앉아서 책을 읽는 기분은 누구든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책을 펼쳐 드니 마치 옛선비가 된 듯 마음이 한껏 여유롭다.
  • 안산 자락길 곳곳에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있다. ⓒ윤혜숙
    안산 자락길 곳곳에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있다. ⓒ윤혜숙
  • 안산 자락길 쉼터에서도 독립운동가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윤혜숙
    안산 자락길 쉼터에서도 독립운동가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윤혜숙
  •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오동진 선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윤혜숙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오동진 선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윤혜숙
  • 안산 자락길 곳곳에 독립운동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있다. ⓒ윤혜숙
  • 안산 자락길 쉼터에서도 독립운동가 안내문을 볼 수 있다. ⓒ윤혜숙
  •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오동진 선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윤혜숙

안산 자락길에는 독립운동가의 안내판도 연이어 전시되어 있다. 숲길에 독립운동가 안내판이 생뚱맞을 수도 있다. 그런데 서대문구는 독립운동과 연관된 상징물이 많은 지역이다. 독립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등 과거 일제에 항거한 독립운동가와 관련된 유적이 많다.

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되찾고자 애쓰신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있었기에 마침내 일제로부터 해방되는 기쁨을 누리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 그런데 역사에 이름을 남긴 독립운동가보다 무명의 독립운동가들이 훨씬 많다. 하지만 이름을 남긴 독립운동가조차 드물게 이름을 기억하고 있다. 그분들을 안산 자락길에서 만날 수 있다. 안산 자락길을 산책할 때마다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하나씩 기억하기로 했다.
안산 자락길은 서대문구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 전 지역에서 즐겨 찾는 매력적인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안산 자락길은 서대문구 주민뿐만 아니라 서울 전 지역에서 즐겨 찾는 매력적인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안산 자락길은 동네 뒷산으로 머물러 있기엔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다. 그래서 안산 자락길을 걸을 때마다 많은 사람을 만난다. 서대문구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서울 시내 전역에서 이곳을 찾아온 분들이다. 심지어 외국인들도 있다. 이제 안산 자락길은 서울둘레길의 일부로서가 아니라 서울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안산 자락길

○ 위치 : 서울시 서대문구 봉원동 산1
○ 교통 :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5번 출구, 무악재역 4번 출구, 홍제역 3번 출구
서울두드림길 누리집
○ 문의 : 서울둘레길 안내센터 02-779-7902~4

시민기자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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